3권이 나왔다. 제목 “삼백초 꽃 필 무렵”은 이 순간이 시절임을 암시하는 복선같은 제목이다.
“삼백초 꽃 필 무렵”에는 두 명의 주인공 어린이 키요미즈와 시가라키가 나온다. 1권 초반의 키요미즈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속 주인공 “나”의 어린시절 같은 아이였다. 주변 눈치껏 적당히 영리하게 구는 부자집 도련님 키요미즈는 괴짜에 벽창호지만 미술에 재능있는 시가라키를 삼백초 꽃 필 무렵에 예술가와 이해자로서 만난다. “삼백초 꽃 필 무렵” 속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의 세계는 복잡하고 오묘하며 아름답다. 어쩜 이렇게 무해할까.. 계속 이 우정을 보고 싶다. 오랜만에 너무 좋은 만화 발견. 기억하자, 키도 시호.
2권의 일부가 저작권 문제로 원문 그대로 실렸다. 참 몰입을 깨는 그지같은 상황이다. 타니가와 슌타로의 “일본어(にほんこ)”에서 발췌한 동시라고 한다. 디플로 번역하고 애정으로 교열했다.
「かっぱ かっぱらった」
캇파캇파랏다(캇파가 가로챘다)
「かっぱらっぱかっぱらった」
캇파랏파캇파랏다(캇파가 나팔을 가로챘다)
※ 타니가와 슌타로의 캇파(かっぱ)라는 시의 일부
「どでどで」
도데도데(둔탁하게 굴러가거나, 이상하게 반복되는 소리)
「ごびごび」
고비고비(끈적하거나 우물거리는 듯한 소리)
「がちゃらめちゃら」
와장메장(어지럽게 부서지고 뒤섞이는 느낌. “와장창 + 엉망진창”에 가까움)
「ちょんびにゅるにゅる」
쫑비뉴르뉴르(작고 이상한 것이 꿈틀·미끌거리는 느낌)
「ござりまでべれけぷん」
고자리마데베레케푼(거의 주문, 헛소리, 아이들의 말놀이 같은 무의미어)
※ 타니가와 슌타로의 악담(わるぐち)란 시의 일부
《きもち》
《마음》
「かずこがないてる。
“카즈코가 울고 있다.
どうしていてるのだろう。」
무슨 일이 있는 걸까.”
「あきらがおこってる。
“아키라가 화가 났다.
なぜおこってるのだろう。」
왜 화가 난 걸까.”
「ひとはことばをつかって、
“사람은 말을 통해
じぶんのきもちを
자신의 마음을
ほかのひとにつたえる。」
다른 사람에게 전한다.”
「ひとはことばのおかげで
“사람은 말 덕분에
ほかのひとのきもちを
다른 사람의 마음을
じぶんのきもちのようにかんじる。」
자신의 마음처럼 느낀다.”
「ことばにはいつもきもちがかくれている。」
“말에는 언제나 마음이 숨어 있다.”
けれどきもちがあんまりはげしくなると
하지만 감정이 너무 격해지면
ひとはそれをことばにできなくなることもある。
사람은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도 있다.
わらったりないたり、
웃거나 울거나,
ひとりぼっちでだまりこんだり、 ぼうりよくをふるったり・・・・・・
혼자서 침묵에 잠기거나, 화를 내거나……
そんなとき
그럴 때
ことばはこころの
말은 마음의
おくふかくかくれている
깊은 곳에 숨어 있다